MONTHLY PLAYLIST

Songs that left an impression, carried a memory, or provided the backdrop throughout the month.

FEBRUARY 2026

KiiiKiii – “404 (New Era)”
IVE – “BANG BANG”

Charlotte Day Wilson – [Patchwork] “Patchwork” & “Selfish”
Cory Wong – [Lost In The Wonder] “All Night, Alright (feat. Taylor Hanson)” & “Lisa Never Wanted To Be Famous (feat. Theo Katzman)”


JANUARY 2026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 “The Winner Takes It All”
Gwyn Dorado – “Light Up (Prod. GroovyRoom)”

SURAN – “Only One (feat. Daniel Schulz)”
CAR, THE GARDEN – [Blue Heart] “LOVERS”


DECEMBER 2025

정준일 – “겨울을 닮은 너”
Gwyn Dorado – [싱어게인4 – 무명가수전 Episode.9] “환생”

서도 – [Influencer] “AMY”
Olivia Dean – This Christmas Song


NOVEMBER 2025

양반들 – [에루하] “해남” & “땅끝”
잔나비 – [사운드 오브 뮤직 pt.2 : LIFE] “어스” & “애프터스쿨 액티비티”

TENBLANK – [Glass Heart] “Lucky Me” & “Glass Heart”

다비치 – “타임캡슐”
화사 – “Good Goodbye”
BOYNEXTDOOR- “오늘만 I LOVE YOU”


OCTOBER 2025

신승훈 – [SINCERELY MELODIES] “TRULY” & “Luv Playlist”
백예린 – “MIRROR”
Ellui – “My, Myself & I”

정세운 – “Colors”
잔나비 – “초록을거머쥔우리는”

김건모 – “I Feel Good”
Kokoroko – [Tuff Times Never Last] “Sweetie”
Litmus Jazz Ensemble – [Watch Your Step] “Watch Your Step”


SEPTEMBER 2025

김민하 – “Letter”
Hikaru Utada – “BAD MODE”
Wendy – “Believe” [Cerulean Verge]

SUNMI – “BLUE!”


AUGUST 2025

이문세 – “알 수 없는 인생”
Sunset Rollercoaster – “Wind of Tomorrow” [QUIT QUIETLY]
박소은 – “나는 변하지 않아” [B급 미디어]

10CM – “사랑은 여섯줄” & “Monday Is Coming (feat. BIG Naughty)” [5.0]


JULY 2025

g0nny – “하루에 한번씩 (Once A Day)”
PEPPERTONES – “Knock”
이찬혁 – “비비드라라러브” & “멸종위기사랑” [EROS]

KAMAUU – “MANGO (feat. Adeline)”
Milena – “Foot on the Moon” [Where to Begin]
소유 SOYOU – “PDA”


JUNE 2025

아이유 – “네모의 꿈” [꽃갈피 셋]
Sol Paradise – “In The Garden (feat. Nectar Woode)”
KISS OF LIFE – “Slide” [224]

SUMIN & slom – “City View”


MAY 2025

g0nny – “보고만 싶어 (Oh LOVE!)”
TOMORROW X TOGETHER – “그날이 오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OST Part 9]
AIR – “Grieve Not the Spirit”


APRIL 2025


이렇게 소중한 드라마일 줄이야. ‘폭싹 속았수다’는 마음을 휘몰아치게 한다. 기쁨과 말로 다 할 수 없는 행복, 뜨거운 눈물과 아픔이 교차하는 순간들. 좋은 드라마에는 언제나 좋은 OST가 함께한다. 장면 속에 흐르는 음악이 그 분위기를 완성하니까. 뮤지컬 배우이자 소리꾼 추다혜“청춘가“는 시대적인 정서를 담으면서도 세련된 사운드와 시원한 보컬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들을 때마다 버라이어티하고 복잡한 애순이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새소년의 황소윤이 부른 “활활” 또한 인상적이다. 기타 선율을 따라 감정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총 78곡의스코어. 장면 하나하나에 녹아든 음악들이 드라마의 감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조용히 귀 기울이며 듣다 보면, 그 순간의 온도와 숨결까지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 “오 찬란한 내일 노래여 울려 퍼져라 멀리 / 밀려올 모든 날들에 지지 않게 힘차게 울려라 / 오 영원한 붉은 태양아 다시 올라라 높이 / 푸른 희망 식지 않게”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기운이 빠져 있을 때, G-DRAGON의 ‘굿데이‘ 프로젝트는 큰 에너지를 선사했다. 도시 아이들의 80년대 곡인 “텔레파시”“달빛창가에서”를 리믹스해 완성된 이 곡은 총 28명의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재능이 모여 만들어졌다. 녹음 과정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가수가 아닌 이들을 자연스럽게 음악 속에 녹여내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이 특히 인상 깊었다. 안성재 셰프는 멋있는 목소리와 명대사를 살리기 위해 노래보다는 애드리브 중심으로 참여했고, 모델 겸 배우 이수혁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불편해 중간중간 대사로 등장했다. 배우라는 직업적 매력을 그대로 살려 정해인을 코칭하는 G-DRAGON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배우로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 피날레를 장식한 황정민. 그의 파트는 계속 들어도 늘 마음을 울리고, 울컥하게 만든다. 마지막에 울려 퍼지는 그의 목소리는 깊은 울림으로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 28명의 아티스트: G-DRAGON, 황정민, 데프콘, 홍진경, 정형돈, 조세호, 기안84, 안성재, TAEYANG, 정해인, 황광희, 임시완, 이수혁, DAESUNG, CODE KUNST, CL, 김고은, DAY6 (성진, Young K, 원필, 도운), 부석순 (승관, 도겸, 호시) & aespa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

갑자기 Paul McCartney & Wings의 “Silly Love Songs”를 흥얼거리게 됐고, 계속 듣고 싶어졌다. 이 곡에는 순수한 사랑 노래가 주는 기쁨이 담겨 있어,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 “Some people want to fill the world with silly love songs And what’s wrong with that?” / Lorde is here. 2013년에 나온 [Pure Heroine] 1집을 정말 좋아한다. 나의 베스트 앨범 중 하나다. 그녀의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에 완전 빠져버렸고, 첫 곡인 “Tennis Court”부터 마지막 10번째 곡 “A World Alone”까지 팝스러우면서도 예상을 벗어나느 사운드 조합과 멜로디 전개는 듣는 내내 흥분하게 된다. 한 곡만 고르라고 하면 “Team”을 선택한다. 뮤지컬적인 스토리텔링이 노래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뒤에서 받쳐주는 마칭밴드 같은 유니즌 박자에 맞춰 터지는 박수 소리는 마치 동화 속 궁전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래서 당연히 이번에 나온 싱글 “What Was That”을 들었고, 역시나 그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 “A place in the city / A chair and a bed / I cover up all the mirrors / Can’t see myself yet / I wear smoke like a wedding veil”


MARCH 2025

정인 & Mild Beats – “Midnight running” [Jung In & Mild Beats]
Jeb Loy – “I Just Can’t Stop”
JENNIE – “ExtraL” [Ruby]
소녀시대 – “Baby Maybe”


FEBRUARY 2025

MUNA – “Silk Chiffon (feat. Phoebe Bridgers)”
Lucy Dacus – “Ankles”
Tennis – “I’m Callin’” [Ritual In Repeat]
Taeko Onuki 大貫妙子 – “Karappo no Isu からっぽの椅子” [Sunshower]


JANUARY 2025

윤하 – “퀘이사” [GROWTH THEORY : Final Edition]
IVE – “REBEL HEART”
9m88 [Sent] “若我告訴你其實我愛的只是你 What If?” with Takuya Kuroda, “Farewell Summer”
Hope Tala [Hope Handwritten] “Jumping the Gun” “I Can’t Even Cry”


DECEMBER 2024

크리스마스 시즌 하면 Michael Bublé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내내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는 캐롤,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 / 깜짝 선물처럼 나타난 크러쉬.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들을 떠올리며 만든 [Dip Cuts Vol.1]는 크러쉬의 세련된 사운드가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겨울 향이 난다. 자이언티의 “눈”이 스쳐지니가는 “intro (240321),” 그리고 캐롤 느낌의 나는 “life is a circle.” 한 곡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곱 트랙은 매력적인 하루를 꾸미는 완벽한 OST가 되어준다.

어느 날 문득 Big Thief“Paul” 코러스를 흥얼거렸다. 이 곡은 정말 소중한 곡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 번 듣고 나면 긴 여운을 남기며, 마치 가벼운 사랑 같으면서도 아픈 상처, 그리고 마음 깊이 스며드는 친밀한 편지 같은 느낌을 준다. / “I’ll be your morning bright goodnight shadow machine / I’ll be your record player, baby, if you know what I mean / I’ll be your real tough cookie with the whiskey breath / I’ll be a killer and a thriller and the cause of our death” /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마드리드 인디 락 밴드 Hinds의 에너지는 정말 신선하다. 한국 음악에 너무 익숙해지면서 유럽 특유의 독특한 사운드를 잊고 있었던 것 같다. 4년 만에 발표한 [VIVA HINDS]에서 “Boom Boom Back”이 단숨에 내 귀를 사로잡았다. 장난스러운 레트로 그루브와 자유분방한 애티튜드는 중독적이다. 뮤직비디오에 일본어 가사 번역이 포함된 것을 보니, 역시 일본 팬들의 마음도 제대로 사로잡은 듯하다. / “If you wanna fall in love in a bar tonight / Do you wanna fall in love with a broken heart?” / Common[The Auditorium, Vol.1]는 프로듀서 Pete Rock와의 협업을 통해 힙합의 본질을 탐구하면서도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작품이다. 고전적인 붐뱁 리듬과 재즈 요소가 어우러진 트랙부터, 현대적인 비트와 감각적인 멜로디를 결합한 곡들까지, 그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와 혁신을 모두 선보인다.


NOVEMBER 2024

이승윤의 첫 앨범을 정말 좋아한다. 작년에 2집을 발매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3집을 선물해 줬다. [역성]은 그의 깊은 내면 세계를 보여준다. 군중속에서 깃발을 휘날리며 헤비록 사운드의 강렬한 “인트로”로 문을 열다, 내가 좋아하는 약간 미친 보컬이 담긴 팝적인 사운드가 들어간 “폭죽타임”으로 이어, Coldplay의 “Viva La Vida”의 스트링 인트로와 Pulp의 감성을 떠오르게 하는 “역성”으로 가다, 이승환과 이적의 발라드 감성을 떠오르게 하는 서정적인 “캐논”과 어쿠스틱 사운드인 “내게로 불어와”가 나오다, 갑자기 미소를 자연스럽게 짓게 해주는 정말 달달한 “28K LOVE!!”가 나타나다가, 패닉의 감성을 떠오르게 하며 품절을 시켜달라고 미치게 소리질르는 “SOLD OUT”로 에너지가 다시 고조되며, 마침내 U2과 The Flaming Lips의 감정적인 울림을 연상시키는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로 마무리를 장식한다. 15곡 모두 각자의 정성과 색채를 지니고 있다. 뛰다 걷고, 울다 웃고, 화를 내다 평온해지며, 한 앨범 안에 삶의 아름다운 굴곡을 담겨냈다. 이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너의 둘레”다. 강렬한 드럼 비트에 웅장하게 펼쳐지는 스트링 연주가 더해져 곡 전체에 압도적인 스케일과 감동을 만들어낸다. / “너의 둘레가 나에게는 우주야 / 너의 둘레가 나에게는 미지야 / 너의 품속에서 유영할래 / 난 너의 품으로 추락할래” / 그냥 모든 면에 최고의 앨범이다.

드디어 돌아왔다. 나의 원엔온리 아이돌, G-DRAGON. 88개월 만에 돌아온 그는 색다른 느낌의 에너지를 품고 나타났다. 긍정적인 힘이 담겨있다. “POWER”는 솔직히 기대했던 만큼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일렉과 힙합의 조합, 자신감 넘치는 가사와 그의 독보적인 랩 스타일이 컴백 싱글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를 두 번이나 봤다.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와 캐릭터 모든 것이 너무 좋았다. 프라이머리가 음악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서도 관심이 갔던 영화였는데, 음악이 캐릭터의 감정과 장면의 분위기에 완벽이 녹아들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줬다. 프랑스문학 전공인 두 주인공에세 Stella Jang“La danse de la joie”는 너무 잘 어울렸다. 그들의 행복한 순간들을 떠오르게 한다. / “Je ne peux cacher mon sourire / Mon coeur est prêt à fleurir / Tout semble enchanté / Loin de la réalité / Je danse la danse de la joie”

Wild Rivers를 우연히 알게되었다. 캐나다 밴드라서 더 관심이 있었다. ‘아 맞다, 내가 이런 장르도 좋아했지?’라는 생각이 들며 이런 포크록은 정말 오랜만이다. [Better Now]를 처음부터 끝까지 일상생활 속에 배경음악으로 계속 들었다. 가을 향수가 나는 앨범이다. 그들만의 유니크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또 익숙한 멜로디와 감성 때문에 끌리는 것 일 수도 있다. “I Want Everything”의 가사를 좋아한다: “Don’t wanna talk, wanna be alone with you next to me / I wanna run, but when I fall I want you right there waiting / Yeah, and I’ll never know when I’ve got it / Cause I want everything”

다비치의 하나의 애절한 발라드곡,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지마”. 그녀들의 주인공은 또 다시 사랑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눈물을 흘린다. 심플한 피아노 편곡과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우러져 큰 울림을 준다. /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지 마 / 그 정돈 누구나 다 하니까 / 사랑이라는 그 단어에 숨어 날 괴롭히고 있었잖아” / “Letter To Myself”를 처음 들었을때 미국 노래인 줄 알았다. ‘케이팝’이라는 장르가 이제는 미국이나 영국 아티스트가 불러도 어울릴 만한 사운드로 변했다. 2000년대의 팝락 사운드와 각 곡의 제목부터 마치 미국 teen drama의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타이틀 곡의 멜로디는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인트로부터 사로잡는 태연의 보컬과 비트가 독보인다.


OCTOBER 2024

존박을 잠시 잊고 있었는데, 2집의 미리 공개된 곡 “BLUFF”를 듣고 그의 보컬이 이렇게 세련되고 그루비한지 새삼 느끼며 완전히 빠져버렸다. 재즈바에서 피아노와 베이스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듯한 느낌과 가스펠을 연상시키는 후반부가 정말 매력적이다. 곡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작곡과 편곡은 아이유와 크러쉬의 세션 밴드에서 활동 중인 홍소진이었다. 상처 많은 관계를 끝내겠다고 허세를 부리는 가사 속 주인공을 애티튜드와 미련이 담긴 존박의 소울풀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곡에 풍성한 감정을 불어넣었다. / “You wear the eyes of a villain / Everybody warned me of your tricks / I stuck around now I finally see / I’ve been a fool to think you’d change your ways for me” / 2019년에 발매된 “Some Kinda Love”LOONY라는 아티스트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다시 듣게 되었는데, 존박의 “BLUFF”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첫 박자부터 귀가 쫑긋하며, 무심하게 시작되는 저음과 감정을 담은 부드러운 고음, 코러스에서 화음이 더해지며 간절하고 따뜻한 소울풀한 R&B곡을 완성한다. 그녀는 복잡한 사랑을 대화하듯 리스너에게 전하며, “BLUFF”와 연달아 들으면 한 사랑의 순간과 감정 속에 잠겨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Something inside of me has changed / I feel different today / ‘Cause the TV don’t make me sad / The paper don’t make me sick / Everything in the universe seemed to shift a little bit”

‘싱어게인3’을 보며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첫번째는 추승엽이었다. 독특하고 앙칼진 보컬, 신들린 기타 연주,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연상시키는 외모까지, 첫 라운드 무대에서 이미 내 최애로 자리 잡은 아티스트였다. 이후 발표된 신곡 “ok with you”는 ‘싱어게인3’에서 이무진이 프로듀싱한 “땅과 소년”의 긍정적인 힘과 약간 진의 “The Astronaut”에서 콜드플레이 특유의 우주적 팝 스타일이 느껴진다. 이 곡은 화려함 없이 절제된 세련됬으며, 중간에 스트링 연주가 더해지면서 공간감이 점차 풍성해진다. 그 위에 추승엽의 간미로운 보컬과 뒤를 받춰주는 홍이삭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아름다우면서 힘을 준다. / “Every time when I see you / 귀 기울여줬으면 내 손잡아줬으면 /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나였으면 / 마음이 그랬으면” / 2NE1의 컴백 투어 소식에 자연스럽게 그녀들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시작했다. 특히 “Go Away”의 코러스를 반복해서 부르는데, 14년이 지난 지금도 가사가 또렷하게 기억난다. / “내 걱정 말고 Go Away / 집착 없이 사라져 줄게 / 매달릴 줄 알았겠지 / 역겨워 착각하지마 / 더 멋진 사람 만날게 / 널 후회하게 만들어 줄게 / 슬픔은 지금 뿐야 boy / Cause love is over / Love love is over tonight”

혁오Sunset Rollercoaster의 AAA 콘서트는 아름다웠다. 그들의 케미스트리는 완벽하다. 마치 10명이 있는 한 밴드 처럼 연주의 조화로움과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그리고 각 곡의 분위기를 더해준 라이팅과 독특한 비주얼, 그리고 관객들의 사랑까지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순간이었다. “Young Man”이 시작될 때 관객들은 혼돈의 설렘으로 가득 찼고, “LOVE YA!”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며 2018년 혁오 콘서트의 추억을 떠오르게 해줬고, 최근에 알게 된 “My Jinji”는 귀여우면서도 후반부의 연주는 밴드의 역량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곡이다. 특히 Hao-Ting Huang의 색소폰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


SEPTEMBER 2024

2021년에 [MINISERIES]를 발표한 수민 SUMIN슬롬 slom의 협업은 정말 흥미로웠다. 슬롬이라는 프로듀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수민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라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녀의 음악은 세련되면서도 독특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슬롬의 감각적인 사운드와 수민의 보컬과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계속 듣고 싶게하는 갈증을 느끼게 한다. 최근 두번째 앨범이 나와 다시 찾아 들었는데 [MINISERIES]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신기루”와 “여기저기”도 정말 좋아하지만, 타이틀 곡 “곤란한 노래”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 “내가 춤을 잘 추진 못해도 / 아주 곤란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애”

Tiny Desk Korea에서 NMIXX의 공연을 보며 라이브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걸 다시 느꼈다. 여러 곡의 코러스가 계속 머리속에 멤돌아 [Fe3O4: BREAK]를 다시 듣게 되었는데, “DASH”는 물론 좋지만 “Run For Roses”의 매력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여자)아이들의 “Lion”과 비슷한 고요속에 울리는 보컬 인트로와 밴조, 일렉 기타 그리고 특히 바이올린의 조화로운 컨트리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케이팝이 꾸준히 틀을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고 실험적인 시도들이 정말 재미있다. / 요즘에 새로운 케이팝 그룹이 정말 많아서 알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애플케이팝 플레이리스트에 BOYNEXTDOOR의 신곡 “Nice Guy”가 올라와 듣게 되었는데, 첫 벌스 “나를 소개할게 nice guy, fresh guy of the night”가 인상적이었다. 경쾌한 멜로디와 귀여운 가사가 중독성이 있다. 지코 느낌이 났는데 역시 KOZ 레이블이다.

싱가포르 싱어송라이터 친구 Richie El의 신곡 “Frankel Avenue”. 비틀스를 연상시티는 50-60년대 어쿠스틱 멜로디가 특징이며, 어린 시절과 한 동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다. / SHEBAD“Black Walnut”은 인스트루멘탈 인트로부터 너무 매력적이다.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악기 편성이 그루비하고 재미있는 재즈 퓨젼을 선보인다. 한 번 들으면 또 다시 듣고 싶게하는 에너지가있다. 캐나다 인디밴드라서 더욱 관심이간다. / “Even in the dead of night / Even when I close my eyes, even when I close my eyes / I’m living for the other side / Don’t turn away from the way that we’re feeling / Don’t shy away it’s the way that we’re healing” / 어느 하루 갑자기 The Foundations“Build Me Up Buttercup” 코러스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중학교 뮤직 클래스에서 알게 된 곡인 걸로 기억하는데, 그 이후 가끔씩 기억 속에서 떠오르며 아직도 가사가 생각난다. 60년대 바이브를 고스란히 간직한 경쾌한 멜로디와 절실한 사랑 가사는 거의 6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기분을 좋게 해주는 여전한 클래식이다. / “But I love you still / I need you / More than anyone, darling / You know that I have from the start / So build me up / Buttercup, don’t break my heart”


AUGUST 2024

대중적이지 않고 보물 같은 음악을 소개해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알게 된 Ezra Feinberg[Soft Power]. 이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나만의 조용한 순간을 만끽하고 싶을 때 듣기 좋은 앨범이다. “Future Sand”에서는 플루트 연구자 노래하듯 부드럽게 흐르고, “Soft Power”의 기타는 바쁜 도시를 걷는 듯한 리듬을 전하며, “Flutter Intensity”의 비브라폰은 몽환적인 꿈속을 모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 곡마다 악기의 역할이 인상적이다. / 드디어 혁오의 컴백. Sunset Rollercoaster의 노래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번에 그들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밴드 사운드에 색소폰이 더해져서 돋보인다. [AAA]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한다. 나의 최애 곡은 “Glue”이며, 혁오의 “Love Ya!”와 Sunset Rollercoaster의 “My Jinji”와 비슷한 결의 곡이다. 두 사랑꾼의 밴드가 함께한 이 곡은 정말 귀여운 사랑 노래다. / “I love the way you move now / I love the way you smile / I thought I could be the one / Always stick to you” / 그렇게 내가 처음 Sunset Rollercoaster를 알게 된 곡인 “Villa”를 찾게 되었다. 2019년에는 제대로 듣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야 이 좋은 곡을 새삼 감상하게 되었다. / 다시 찾게 된 또 다른 밴드, Reliably Bad. [Space Girl]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는 앨범이다. 다시 듣다 보니, “Summer”의 느긋한 여름 향기를 전하는 재지한 펑크 사운드에 빠져들게 되었다. / “I’ll just have to wait right here ’till summer while winter has a hold on me / I’ll just have to wait right here ’till summer, and we’ll stay up to half past three”

내가 정말 좋아하는 R&B 가수, SOLE. 첫 곡 “그럼에도 LOVE”의 애드리브 시작부터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장르라는 것을 알았다. 90년대 미국 R&B와 힙합, 그리고 윤미래의 [As Time Goes By] 당시 느낌이 나서 익숙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끌리게 된다. 그녀의 사랑 곡들은 매력적이다. / “가끔은 한 번씩 눈물 난다고, 이런 얘기를 하는 내가 바보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 지금 필요한 건 오직 사랑인데” / “romeo n juliet”의 멜로디가 시작되자 너무 익숙해서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유라의 몽환적이고 공기 속에 둥둥 떠 있는 느낌를 죠지가 안정감 있는 보컬로 잘 잡하주며, 원곡과는 다른 풋풋한 청춘 사랑을 표현하는 것 같다. / “날 바라보는 너를 느끼듯이 / 네가 남긴 향기엔 / 다른 것 그런 느낌이 있지 / 그저 눈을 감아도 다 보이는 / 너의 오늘 하루 종일은 / 내가 없이도 그리도 아름다운지” / 그래서 클래지콰이를 다시 찾게 되었다. 모든 앨범이 훌륭하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에 정말 많이 반복해서 들었던 앨범들 중, 특히 [Blessed] [Travellers]를 좋아했다. 일렉트로닉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클래지콰이의 곡에 담겨있는 시끄러운 사운드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 팝적인 멜로디와 차분한 알렉스의 보컬, 재지한 호란의 보컬이 혼합되어 클래지콰이만의 독특한 장르를 만들어낸다.


JULY 2024

나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라는 좋은 곡을 늦게 알게 되었다. Day6라는 케이팝 밴드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예능에서도 계속 나오고 음악 경연 방송에서도 사람들이 커버하는 모습을 보고 궁금해져서 원곡을 듣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 이상하게도 이번 달에 계속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빠른 비트에 급한 느낌이 편하지 않게 다가왔는데, 무기력하고 힘이 필요할 때 들어보니 활기가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 급한 느낌이 투명한 하늘 아래 푸른 풀밭 사이로 자유롭게 뛰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느낌으로 바뀌었다. /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내려 가자 너와의 추억들로 가득 채울래” / 씨스타에 이어 5세대 케이팝의 여름돌은 KISS OF LIFE라고 선언한 “Sticky”는 그녀들의 매력적인 보컬과 활기차고 섹시한 여름을 선보인다.

이영지는 현재 한국에서 최고 래퍼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여성 랩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영지의 랩과 보컬은 편하게 들리며 그녀의 가사 전달력과 플로우는 계속 듣고 싶게 한다. “small girl”은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를 멜로디적인 랩과 D.O.의 탄탄한 보컬과의 캐미로 전한다. 그녀의 삶과 음악적 성장을 반영하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 10cm는 콘서트 때문에 다시 소환하게 되었다. “그라데이션”은 2년 전에 나왔을 때도 정말 좋아하고 많이 들었는데, 다시 들으니 역시 여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다. 마치 로코 드라마 주인공의 주제곡인 것 같다. 라이브로 들으니 더욱 낭만적이었다. / “나의 하얀 옷에 너의 잉크가 묻어 닦아낼 수 없을 만큼 번졌네 / 달콤한 색감이 물들어 조금씩 정신을 차렸을 땐 알아볼 수도 없지”

아티스트 안신애를 작사·작곡가로 처음 알게 되었고 그녀의 작품들로 좋아했는데, 지난해 솔로 가수로 데뷔한 이후 완전히 팬이 되었다. 두 번째 싱글 “Hold Me Now”는 피아노 반주와 스트링의 조화, 그리고 그녀의 소울풀한 보컬이 어우러져 가사 그대로 우리의 고통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음악적으로는 단순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서 가사가 완벽히 전달되며 마음 깊숙이 다가오는 곡이다. 이하이의 “홀로”와 한 이야기 같다. / “잘 먹고 잘 자고 잘 입고 잘 쉬고 그게 어려운 일이야 / 울고 다시 웃고 숨 쉬고 사랑하고 그럴 날이 또 올까”

이번 한국 여행에서 ‘사운드베리 페스타’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라이브로 듣고 사랑에 빠진 발라드 가수 두명: 폴킴과 최유리. 폴킴은 라이브로 들으니 정말 매력적인 가수라는 것을 느꼈다. 많은 곡 중에도 페스티벌 이후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머릿속에서 멤돌았고, 공연장에서 팬들의 떼창이 떠오른다. 최유리 또한 라이브로 반드시 들어봐야 할 가수다. 어떻게 한 목소리로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라이브로 들은 “숲”은 인상 깊었다. 어둠 속 빛 아래 하얀 드레스를 입고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맑고 투명한 보컬이 온 공간에 울리며 숲 속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 “난 저기 숲이 돼볼게 / 너는 자그맣기만 한 언덕 위를 오르며 날 바라볼래? / 나의 작은 마음 한구석이어도 돼” / MRCH“유일한 향기”가 또 나왔다. 그녀 역시 페스티벌에서 기대했던 아티스트였다. 그 이후 중독성 강한 코러스는 머릿속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다.


JUNE 2024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우연히 다시 듣게 정재형의 “Running“. 설레는 무언가를 향해 혹은 누군가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그는 아프면서 행복하다. 검색해보니 일본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Aoki Takamasa의 리듬이라고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는 그의 심플한 일렉트로닉 비트, 경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간절함이 담긴 가사를 부르는 간절함이 묻어있는 정재형의 보컬. 계속 절박하게 뛰는 느낌을 준다. 기차역 안내방송 샘플도 그 분위기에 더한다. / “너를 기다려왔던 나의 대답을 기다려줘 / 숨겨왔던 나의 고백을 들어 / 함께 떠날 미래도 지금의 불안한 모습도 / 밤새 함께 얘기 나누고 싶어” / 뉴욕의 남매 그룹, Infinity Song을 라이브로 보고 듣는 것이 내 인생의 소원 중 하나다.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긍정적인 힘을 받는다. 첫 앨범에 5곡을 더한 [Metamorphosis Complete]는 정말 첫 곡부터 마지막까지 몇 번을 반복해서 들었다. 그들의 가사와 목소리를 통해 힐링을 받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자기만의 개성, 색깔, 특별한 무언가를 찾는 여정을 말하는 “Pink Sky”이다. / “When the sky turns pink / It makes him think / That maybe he could learn to do his own thing / Make the beauty’s in the in-between / When the sky turns pink / He feels like maybe he’ll be something special” / 컨트리 포크 느낌의 “The Sunshine”은 제목처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wave to earth가 어떻게 글로벌로 인기 있는 밴드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뭔가 다들 좋아하는 것 같아 안 듣고 있다, 어느 유튜브에서 정려원이 언급해서 첫 앨범을 한번 들어보기로 했다. 모든 곡들이 그냥 배경에서 흘러갔지만, 그 중 “peach eyes and blue skies” 가사만 머리속에 남아 있다. / BIG Naughty가 감정적이고 서정적인 가사를 쓰는 뮤지션인 줄 몰랐다. 나이 때문에 편견이 있었다. 그리고 랩하는 목소리만 들었지 발라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인 줄도 몰랐다. ‘송스틸러’에서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들이 무너졌다. [Hopeless Romantic]은 정말 아름다운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하고 섬세하며, 사랑, 이별, 우정 등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을 그려냈다. “덫”에서 후반에 락 발라드로 변하는 순간 나는 팬이 되었다. / “답이 없는 걸 알아도 다시 한번 풀어보려고 해 난 / 돌아올 수 없단 걸 알아도 다시 또 한 번 가보려 해 난”

“Want Want”의 첫 벌스에 이어 들어오는 락 드럼 비트와 일렉 기타부터 Maggie Rogers의 에너지에 빠져버렸다.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리듬은 가사 속의 욕구와 갈망을 온전히 전하며 들을 때마다 미치게 춤을 추고 싶게 만든다. 거기에 코러스에서 반복되는 “want you”는 더욱 미치게 만든다. 스피커로 집중해서 들으면 정말 모든 악기 사운드와 보컬 요소들이 섬세하면서도 의도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 나온 곡 중 최애곡이다. / “If you want-want what you want-want, then you want it / Can’t hide what you desire once you’re on it / Can’t fake what you can’t break up with”

우연히 Coachella 릴스를 보다 Olivia Dean을 발견했다. 코러스를 듣는 순간 Lianne La Havas의 느낌을 받았고, 그녀의 부드럽고 소울풀한 그루브가 너무 좋아 곧바로 “Dive”를 찾아 들었다. 깔끔하고 세련된 편곡과 그녀의 강력하면서도 풍부한 보컬이 계속 듣고 싶게 만든다. / It isn’t working / I’m a tidal wave of question marks / And you’re just surfing / Leaning into me like it’s an art” /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데뷔 앨범 [Messy]에 담긴 12곡은 그녀의 다채로운 음악적 스타일을 선보이며 감정적인 성장을 그려낸 가사들은 복잡하면서도 아름답다. 공공 화장실에서 엿들은 대화를 통해 친목과 연대감을 만들어가는 여자들 사이에 영감을 받은 “Ladies Room”을 제일 좋아한다. 레이드백한 리듬과 풍부한 멜로디를 더하는 색소폰 등 음악적으로도 흥미롭지만 우정의 힘, empowerment와 independence를 celebrate하는 곡의 의도는 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Tom’s Diner”는 장윤주 유튜브를 보다 발견한 곡이다. 찾아보니 독일 밴드가 커버한 것을 보고 젊은 세대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헤도 불구하고 Suzanne Vega의 오리지널 버전에서 그녀의 보컬과 깔끔한 편곡이 평범하고 일화적인 가사를 가장 잘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옛 향기가 느껴지지만 세련된 모던함이 어우러져, 나도 모르는 어떤 익숙함을 떠올리게 한다. “Da-da-da-da-da-da-da-da”에서 비트에 맞춰 나오는 트럼펫이 특히 인상적이다.


MAY 2024

5월은 확실히 KISS OF LIFE였다. ‘명곡 챔피언십’을 보다가 나띠와 그녀의 솔로곡 “Sugarcoat”을 알게되었다. 세련된 R&B 멜로디, Y2K 시대의 감성이 담긴 뮤직비디오, 그리고 자유로운 가사와 춤까지, 보아, 애니콜 이효리, 2000년대 Alicia Keys의 느낌이 들었다. 왠지 최근 아이돌 중 나띠만 소화할 수 있는 바이브라고 생각한다. / “늘 뻔한 Recipe 착한 아이처럼 / 반듯한 A to Z 기대 마 넌 Never / It just a puzzle piece yeah / 멋대로 판단한 내 모습이 / 전부일 리 없잖니” / 그래서 앨범 전체를 들어봤는데, 타이틀곡부터 각 멤버의 솔로곡까지 6곡 모두 너무 좋아 그룹을 주목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팝과 록 장르를 결합한 벨의 “Countdown”도 코러스가 중독성있어서 정말 많이 들었다.

Jordan Rakei[The Loop]는 지금까지 기다려왔던 앨범이다. 이 앨범의 13곡 모두 정말 특별하다. 풍부하고 영화적인 오케스트레이션, 친밀한 스토리텡링, 그리고 재즈, R&B, 펑크, 가스펠의 정교한 편곡이 어우러져 있다. 그 중 한 곡을 고르라고 한다면 “State of Mind”가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 / 도경수 (디오)의 매력은 미니 2집을 통해 알게되었다. 3집은 봄을 맞이하는 밝고 사랑스러움을 담았다. 도경수 음악의 특징은 복잡하지 않으며 편안한는 멜로디와 사랑 가사를 오글거리지 않게 해주는 안정적인 보컬이다. 특히 타이틀곡 “Mars”는 한 번 듣고 나면 계속 듣고 싶은 매력이있다. / 이번 달도 MRCH. 봄바람을 불러오는 “유일한 향기”는 귀여운 가사와 귀여운 보컬이 돋보인다. 커피를 안 마시는데 마치 커피 향기가 쓱 지나가며 첫 벌스부터 마음이 따뜻해진다, 특히: “한 모금 하면 캬~ 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거기에 전자 기타의 솔로는 도심 속의 낭만과 여유를 더해준다.

뉴진스는 그냥 다 좋다. 세련되면서 미묘한 향기가 담긴 사운드, 캐치한 가사, 풋풋한 보컬, 뮤직비디오의 미적인 분위기, 그리고 전반적인 스타일은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고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요소들이다. 뉴진스 곡들은 정말 깊은 리서치와 음악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인상을 받는다. “How Sweet”는 Miami Bass와 일렉트로 사운드가 어우러진 올드스쿨 힙합 느낌, 반면에 “Bubble Gum”은 패드 신스 사운드와 플루트가 독보이는 시티팝 느낌이 든다. 작곡가 250의 음악을 조금 들어봤는데, 두 곡을 모두 들었을때 딱 그의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힙하고 contemporary하면서 익숙하고 nostalgic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다. / Paul Russell“Say Cheese”는 정말 뜻밖에 찾은 곡이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음악 관련 질문을 하는 릴즈를 보다 몇 초만 듣고 ‘어, 이 노래 좋네’하고 추가한 곡이다. 밝고 기분 좋은 영한 에너지가 그 몇 초 안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RM이 예상치 못한 앨범을 선보였다. [Right Place, Wrong Person]는 그의 ‘아티스틱’한 자유을 완벽히 표현한 앨범인 것 같다. Collaborator들도 대단하지만 나는 그의 랩이 이 앨범에서 가장 압도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BTS 활동과 첫 앨범을 통해서 당연히 랩을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11곡들은 온전히 래퍼 RM의 모습만 보여준다. BTS RM가 아니라, 래퍼 RM. 특히 시원하게 욕하는 갱스터 랩 느낌의 “Groin”이 제일 좋다. / “세상엔 재수 없는 새끼가 많아 / 어쩌라고 뭐 가던 길이나 가라 / 세상엔 알 수 없는 새끼가 많아 / 부딪칠 것 같으면 난 더 세게 밟아” / 넷플릭스에서 최근에 ‘Hip-Hop Evolution’ 다큐를 꾸준히 보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힙합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항상 깜짝 놀라지만, 나는 힙합 장르를 가장 좋아한다. 이 다큐를 통해 힙합 역사를 배우면서 알게 된 The Sugarhill Gang의 1979년 데뷔곡 “Rapper’s Delight”는 힙합의 시조 중 하나로, 45년 후에 들어도 몸을 흔들게 하는 에너지를 갖추고 있다. / “I said-a hip, hop, the hippie, the hippie / To the hip hip hop-a you don’t stop / The rock it to the bang-bang boogie / Say up, jump the boogie / To the rhythm of the boogie, the beat”


APRIL 2024

최유리의 발견. 여러 아티스트가 “숲”을 언급하길래 최유리의 노래를 쭉 들어보다 [동그라미] 앨범을 알게되며 위로를 얻었다. / “잊고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도 / 내가 서툴어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 이대로 또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아” / 3호선 버터플라이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밴드지만 스페이스공감의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을 통해 “스물 아홉, 문득”이라는 곡을 처음 알게되며 스물 아홉이 되어서 그런지 더욱 공감을 하게 되었다. / “어느 날 갑자기 뒤를 돌아봤어 / 글쎄 난 또 이렇게 멀리 왔네 / 여전엔 뛰었었지 아주 빠르게 / 지금은 난 더 빨리 걸을 수 있어” / MRCH는 정확히 어떻게 발견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평소처럼 새로운 음악을 찾다가 알게 되었을 거다. 전반적으로 [Oh, Life] EP는 너무 좋지만 “항복”을 첫 곡으로 들어서 그런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다. 그녀의 시원한 보컬과 사운드가 J-rock 느낌을 주며, “punch hook”을 한 번 들으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pH-1은 정말 좋아하는 래퍼인데 그의 쎈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앨범과 싱글들을 별로 듣지 않았는데, “Used To Be”는 처음 듣는 순간 차분하면서도 생각이 많이 담긴 가사에 계속해서 들었다. / “승자가 없는 싸움엔 아무도 돈을 내고 싶지 않아 해 / But who am I to speak / 일단 나부터 잘하고 변해야 해” / 옛날 일본 노래로 만들어진 유튜브 플레이리스를 듣고 있었는데, RIP SLYME의 “Stairs”가 나오는 순간 쫑긋하며 인상 깊게 남았다.

j-hope의 스트릿 힙합 느낌을 좋아한다. 그 전에 J.Cole과의 협업곡에 이어 개코와 윤미래와 함께한 “NEURON”도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힙합이다. / 새로운 곡이 나올때 마다 듣는 아티스트 중 하나. Part 1부터 시작한 다이다믹듀오의 정규 10집 [2 Kids On The Block]은 역시 너무 좋다. 어느 유튜브에 나온 영상을 보다 “PITAPA”에 관심이 생겼고 pH-1의 피처링이니 꼭 들어보았다. 타이틀의 의미도 재밌고 정말 그들의 쿨한 그루브는 누구도 따라가지 못 한다. / 아이유 콘서트를 위해 노래를 엄청 들었다. “Blueming”은 여러번 들어도 질리지 않으며 최근 앨범의 타이틀곡 “Shopper”는 라이브로 듣고 빠져버렸다. / 씨엔블루가 15년전에 데뷔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다. 나 또한 그렇게 나이가 들었다는 거다. 그리고 중학교 때 정말 좋아했던 아이돌 밴드를 15년후에 싱가폴에서 콘서트를 볼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 콘서트는 생각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정말 재밌었고 12년전에 나온 “Hey You”의 가사를 기억한다는 것도 참 신기했다.